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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거두어 주십시오!' 발목을 붙잡고 설득하는 아기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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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절 거두어 주십시오!' 발목을 붙잡고 설득하는 아기묘

 

얼마 전, 미시간주에 있는 농장 마구간에서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에 지역 구조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안나 씨가 출동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다소곳이 앉아 똘망똘망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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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기 고양이는 한눈에 봐도 다른 아기 고양이와 뭔가 달라 보였습니다. 체격에 비해 몸이 너무 뚱뚱해 팔다리가 매우 짧아 보였으며, 엉덩이는 꼬리 없이 매끈했습니다.


동물병원 검진 결과, 척추가 뒤로 휘어진 척추후만증(Kyphosis)과 선천적으로 꼬리가 없는 마닉스 증후군(Manx Syndrome)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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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는 척추가 뒤로 굽어진 탓에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다녀야 했지만, 그 외에는 무척 건강한 편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임보를 여러 번 해본 안나 씨는 녀석이 입양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장애라도, 장애라는 그 자체만으로 입양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오랜 기간 눈으로 직접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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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똥꼬발랄하게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신나는 탐험에 나서기 바빴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보면 안나 씨도 걱정을 잊고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안나 씨는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녀석에게 소녀와 어울릴 법한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리사야 이리 온."


안나 씨가 이름을 부르자 리사는 사랑을 고백하는 소녀처럼 수줍게 뛰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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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씨는 리사를 생각보다 오라 돌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남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남편이 귀가한지 1분 만에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리사는 안나 씨의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발목에 덤벼들어 코알라처럼 매달렸고, 남편은 애교 많은 고양이를 보며 광대뼈가 승천했습니다.


"리사 덕분에 흔쾌히 남편의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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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씨는 리사의 새 가족을 찾기 위해 몇 달 동안 사방팔방으로 알아보았으나, 아쉽게도 리사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쁜 소식에도 불구하고, 안나 씨의 입가엔 미소 꽃이 피었습니다. 그녀가 팔을 들어 한쪽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리사는 이미 가족을 찾았는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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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씨가 가리킨 곳엔 그녀의 남편이 리사를 턱 사이에 끼고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사는 아빠의 턱과 몸 사이에 머리를 낀 채 턱수염 이불을 덮고 고이 자고 있었습니다.


안나 씨는 TV를 보는 남편에게 다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리사의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키울까?"


그러자 남편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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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사는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주 버릇없는 고양이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리사는 우리의 VIP 손님입니다. 리사가 나타나면 우리는 낮이든 밤이든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며, 휴먼 무릎베개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놈의 VIP는 우리가 평생 모실 계획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Anna Dickerson @kitten factor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얼마 전, 미시간주에 있는 농장 마구간에서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이에 지역 구조대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안나 씨가 출동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다소곳이 앉아 똘망똘망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고양이는 한눈에 봐도 다른 아기 고양이와 뭔가 달라 보였습니다. 체격에 비해 몸이 너무 뚱뚱해 팔다리가 매우 짧아 보였으며, 엉덩이는 꼬리 없이 매끈했습니다. 동물병원 검진 결과, 척추가 뒤로 휘어진 척추후만증(Kyphosis)과 선천적으로 꼬리가 없는 마닉스 증후군(Manx Syndrome)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척추가 뒤로 굽어진 탓에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어다녀야 했지만, 그 외에는 무척 건강한 편에 속했습니다. 하지만 임보를 여러 번 해본 안나 씨는 녀석이 입양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사소한 장애라도, 장애라는 그 자체만으로 입양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오랜 기간 눈으로 직접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똥꼬발랄하게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신나는 탐험에 나서기 바빴습니다. 그 모습을 보다 보면 안나 씨도 걱정을 잊고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죠. 안나 씨는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녀석에게 소녀와 어울릴 법한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리사야 이리 온." 안나 씨가 이름을 부르자 리사는 사랑을 고백하는 소녀처럼 수줍게 뛰어왔습니다.       안나 씨는 리사를 생각보다 오라 돌보게 되었다는 사실을 남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걱정은 남편이 귀가한지 1분 만에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리사는 안나 씨의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발목에 덤벼들어 코알라처럼 매달렸고, 남편은 애교 많은 고양이를 보며 광대뼈가 승천했습니다. "리사 덕분에 흔쾌히 남편의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안나 씨는 리사의 새 가족을 찾기 위해 몇 달 동안 사방팔방으로 알아보았으나, 아쉽게도 리사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나쁜 소식에도 불구하고, 안나 씨의 입가엔 미소 꽃이 피었습니다. 그녀가 팔을 들어 한쪽 소파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리사는 이미 가족을 찾았는지도 몰라요."       안나 씨가 가리킨 곳엔 그녀의 남편이 리사를 턱 사이에 끼고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리사는 아빠의 턱과 몸 사이에 머리를 낀 채 턱수염 이불을 덮고 고이 자고 있었습니다. 안나 씨는 TV를 보는 남편에게 다가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리사의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음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키울까?" 그러자 남편이 고개를 가볍게 끄덕거렸습니다.       현재 리사는 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주 버릇없는 고양이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리사는 우리의 VIP 손님입니다. 리사가 나타나면 우리는 낮이든 밤이든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며, 휴먼 무릎베개는 24시간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놈의 VIP는 우리가 평생 모실 계획입니다." 글 제임수 사진 Love Meow @Anna Dickerson @kitten factory © 꼬리스토리, 제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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